2024년 들어 미국 정부는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더욱 강화하며, 특정 국가의 자동차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세 정책 변화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각국의 제조업체들은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미국 관세 정책 변화가 자동차 산업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그리고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를 심층 분석해봅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의 생산 거점 다변화 전략
미국은 특히 중국과의 무역 긴장을 이유로 중국산 전기차 및 부품에 대해 최대 100%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 거점을 재배치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도요타는 기존의 일본 및 중국 중심 생산에서 벗어나, 미국 내 생산 시설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켄터키 공장에 18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며 전기차 배터리 및 EV 생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BMW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스파르탄버그 공장을 확장해 미국 시장용 SUV를 집중 생산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앨라배마 공장에서 전기차 라인을 추가해 관세 리스크를 줄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히 관세를 피하는 것을 넘어, 물류 효율성, 현지화된 제품 전략,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복합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세 대응을 위한 현지화 전략 가속화
관세 회피를 위한 대표적인 전략 중 하나는 '현지화'입니다. 이는 단순히 조립 공장만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부품 조달, 인력 고용, 연구개발(R&D)까지 포함하는 전체 가치사슬의 현지화를 뜻합니다. 포드는 멕시코, 캐나다, 미국에 걸친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을 활용하여 부품 현지조달 비중을 높이고 있고, GM은 미시간과 오하이오에 위치한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현지화 전략은 초기 투자비용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관세 리스크 제거와 함께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특히 EV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리며, 미국 내에서의 인프라 구축과 정부 보조금 수혜 요건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리스크 분산 전략
관세 이슈는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원래부터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도가 높은 구조였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반도체 대란을 겪으며 많은 기업들이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2024년 기준, 미국 내 주요 공장에서 자체 반도체 설계 및 생산 비율을 높이며 리스크를 줄이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베트남, 인도, 체코 등 다수 국가에 생산 기지를 분산시키고 있으며, 국내 부품사의 해외 동반 진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급망의 다변화는 관세 회피뿐 아니라 미래의 다양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래차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 모색
미국의 관세 정책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이를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 내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기업에게 미국 내 생산 유인을 제공합니다. 폭스바겐은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ID.4 전기차를 생산하며,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BYD는 아직 미국에 본격 진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 멕시코 생산설비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향후 미국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환 속에서 관세는 단순한 장벽이 아니라, 전략적 생산지 선정과 기술 투자, 그리고 브랜드의 글로벌 포지셔닝을 재정립하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단기적 충격을 주고 있지만, 동시에 글로벌 전략을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 기업들은 단순한 회피 전략이 아니라, 미래차 중심의 새로운 시장 질서에 맞춰 보다 정교한 전략을 실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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